불확실한 시장에서 시니어 투자자의 현명한 선택 [ASK미국 보험-송상협 재정보험전문가, CLTC]
▶문= 지난 2월, 은행 CD 만기로 찾은 30만 달러를 미국 주식시장에 처음 투자한 시니어입니다. 약 2개월이 지난 지금 원금에서 10% 정도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할까요? ▶답= 먼저, 이렇게 용기 내어 질문을 보내주신 데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누구나 처음 투자의 세계에 발을 디딜 때는 기대와 함께 불안도 함께 안고 시작하게 됩니다. 특히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며 오랜 시간 아껴 모은 자산을 운용하실 때 그 결심은 더욱 깊고 무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손실이 숫자상 10%일지라도, 그로 인해 생긴 마음의 흔들림은 훨씬 더 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상황을 되짚으며 지혜로운 해답을 찾고자 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은 이미 매우 성숙한 투자자의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최근 주식시장의 하락은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니라, 정책 변화로 인한 구조적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미국의 관세 강화 기조와 보호무역정책은 글로벌 공급망과 기업 수익성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투자심리는 위축되고 주가는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급변하는 뉴스에 시니어 투자자라면 누구든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시기에는 “언제쯤 주식시장이 회복될까?”라는 질문보다 “이 변동성 속에서 나는 얼마나 버틸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더 중요해집니다. 사람마다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의 크기는 다릅니다. 어떤 이는 20%의 손실도 담담히 기다릴 수 있지만, 어떤 이는 5%만 빠져도 불면의 밤을 보내게 됩니다. 자신이 어떤 성향의 투자자인지 정직하게 바라보고, 그에 맞는 자산 구성을 만드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예일대학교의 로저 이버슨 교수는 자산의 일정 부분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주식에, 나머지 일부는 안정적인 지수형 연금(Index Annuity) 같은 상품에 분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수익과 안정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라 제시합니다. 지수형 연금은 시장이 오를 때는 그 상승 분의 일부를 수익으로 받을 수 있고, 시장이 떨어질 때는 원금과 이미 쌓인 이익을 그대로 지켜주는 구조입니다. 즉, 손실 걱정 없이 수익을 쌓아갈 수 있는 방식입니다. 어떤 상품은 수익이 매년 자동으로 쌓이면서 더 많은 이익이 이익을 낳는 '복리 효과'가 생기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또 정해진 이율을 선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경제 상황과 관계없이 은퇴 자산을 안정적으로 꾸준히 키워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가입 시 납입금의 일정 비율을 보너스로 적립해 주는 연금도 있어, 주식시장에서 손실을 경험한 분들에게는 현실적인 출구 전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30만 달러를 연금에 예치하면서 10%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받게 된다면, 3만 달러를 즉시 만회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떤 투자에도 완벽한 해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날마다 오르내리는 시장을 바라보며 마음을 조이기보다는, 예측 가능한 구조 안에서 자산을 운용하며 심리적 안정을 얻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는 훨씬 더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시장은 당신이 파산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오랫동안 비이성적일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시장이 언제 회복될지는 누구도 단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건강, 그리고 평안한 마음은 지금 이 순간도 소중히 지켜야 할 자산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제 모든 것을 혼자 짊어지려 하지 마시고, 상황에 맞는 자산 전략을 전문가와 함께 다시 설계해 보시길 바랍니다. 투자는 단지 숫자를 늘리는 과정이 아니라, 삶의 균형을 지키는 수단입니다. ▶문의:(213)800-4256 송상협 CLTC, 재정보험 전문가미국 재정보험전문가 시니어 투자자 최근 주식시장 언제쯤 주식시장